삼성크레인 유조선 충돌 기름유출사고 6대의혹
삼성의 서해 기름오염사고 책임 촉구 서명에 참여해 주세요


40여일 전인 12월 7일 새벽 3시경에는 강풍으로 높은 파도가 일면서 서해 먼바다 일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크레인 예인선단은 무모한 항해를 계속 했습니다. 5시 23분께부터는 대산해양청 관제센터가 유조선과의 충돌 위험을 무전으로 여러차례 알렸으나 이조차도 무시하고 답변을 거부했으며, 결국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의 책임이 결정적인데도, 삼성 관계자들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상호출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사고의 진상을 밝히는 것조차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에 환경연합은 삼성중공업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서해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수많은 어민과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파괴한 것에 대해 법적,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

환경연합은 사고의 진상과 책임 소재가 명백히 가려지기 위해 아래와 같은 의혹이 검찰의 수사로 해소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면서, 삼성중공업 관련 블로그(
http://blog.kfem.or.kr/samsung)를 개설하고, 시민과 네티즌들의 참여로 삼성의 책임을 밝혀내기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삼성크레인 유조선 충돌 기름유출사고 6대의혹

1. 삼성 크레인 예인선단은 왜 풍랑주의보 속에서 항해를 강행했나?

선주인 삼성중공업 측은 12월 9일 거제에서 예정되어 있던 작업시각에 맞추기 위해, 또 크레인 하루 대여료(약 6,000만원)를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악천후 속의 무리한 항해 강행은 삼성중공업의 지시에 따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상청은 12월 6일 새벽 5시에 서해 중부 해상에 물결이 높으니 해상 교통에 유의하라는 발표를 했으며, 오후 10시 40분에 발표된 기상예보를 통해 7일 새벽 3시를 기점으로 서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예인선단(크레인 부선 '삼성1호', 주예인선 '삼성T-5호', 부예인선 '삼호T-3호', 연락선 '삼성A-1호')은 12월 6일 오후 2시 50분에 인천항을 출항하였으며, 7일 새벽 3시를 기해 내려진 풍랑주의보와 초속 10-14m의 강풍과 3-4m의 파도 속에서도 항해를 계속 했다.

특히, 예인선단은 7일 새벽 4시 45분경에 사고해역 부근인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도 남서방 5.7마일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휩쓸려 예인강선의 장력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항해를 계속할 경우 2마일 밖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항해를 계속 했다.

현재 해경과 검찰의 수사는 크레인 부선과 예인선의 선장 등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었으며, 삼성중공업 고위 관계자 조사는 부실한 수준이다. 크레인 부선 선장 김모씨와 주예인선장 조모씨는 구속, 부예인선장 김모씨는 입건된 상황으로 이들에 대해서만 사법 처벌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상이 나쁜 상황에서 대규모 선단이 운항하는데 외주 업체 직원에 불과한 선장들이 임의로 풍랑 속 항해를 결정하고, 대산해양청의 경고까지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풍랑주의보 속의 무리한 항해를 결정하고, 선장에게 항해를 지시한 삼성중공업의 책임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2. 대산해양청의 충돌 위험 경고는 왜 무시했는가?

대산해양청의 경고 무전을 받았을 경우 악천후 속의 무리한 항해를 중단하라는 경고를 듣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항해 지시를 받은 선원들은 대산해양청의 직접적인 경고를 거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고의로 관제센터의 교신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가 발생하기 2시간 전(7일 새벽 5시 20분)부터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제센터가 충돌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선박 세 척(주예인선 '삼성T-5호', 부예인선 '삼호T-3호, 연락선 '삼성A-1호’)에 대해 여러 차례 무선 교신을 시도했으나, 세 선박 모두 무선을 받지 않았다.
사고 약 한 시간 전(새벽 6시 15~26분 사이)에 대산해양청이 주예인선 삼성T-5호 선장의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충돌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인선단은 항해를 계속했다.

악천후 속에서 배 세 척이 하나같이 1시간 넘게 관제센터의 교신에 응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경은 이에 대한 진상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부분은 사고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내용이므로 반드시 밝혀야 하며, 삼성은 이에 관한 진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3. 크레인과 예인선을 연결하는 강철 와이어는 왜 끊어졌나?

유조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주예인선과 크레인 부선을 연결하는 강철 와이어가 끊어진 이유가 의문이다. 수사 당국은 끊어진 강철 와이어 사진 한 장만 공개해도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텐데, 수사당국은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

삼성T-5호와 크레인을 연결하고 있다가 끊어진 강철 와이어는 매우 강력한 것으로 굵기가 4.75cm이고 업계 종사자들의 말로는 자연적으로 끊어질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한다. 삼성측의 주장처럼 해상크레인이 유조선 쪽으로 밀리자 무리하게 예인 와이어를 작동시키다 끊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강철와이어를 선원들이 일부러 끊었는지, 부실하거나 노후된 장비에 대해 관리 부실이 있지 않았는지, T-5호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결과도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고 당시의 구체적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당국은 와이어 절단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밝혀야 한다.

4. 항해일지는 왜 조작했는가?

삼성중공업 예인선단은 사고를 일으킨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날씨탓으로 돌리고, 자신들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거짓 증거를 만들기 위해서 항해일지에 손을 댓을 가능성이 크다.

해경의 수사를 통해 밝혀졌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크레인 부선과 주예인선을 연결하던 강철 와이어가 끊어진 시각조차 조작했다. 대산해양청의 무선 경고에조차 응답하지 않았으면서도 기상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기록했다. 이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방해하여 책임 관계를 불분명하게 하려는 의도이며, 항해일지를 조작해야할 정도로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보다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삼성T-5호 항해일지해경 수사로 밝혀진 사실7일 새벽, 기상이 악화돼 선장과 항해사가 회항을 시도하는 등 안전조처를 했음기상 악화 전 피항, 상대 선박 이동 요구, 비상 정박 등 안전조처를 실시하지 않았음충돌 위험 미리 알지 못했음 2마일 거리 해상에서 계속 항해 시 유조선과 충돌 위험을 예견했음사고 직전 예인선이 크레인 부선을 옆에서 밀어 충돌 방지 노력을 했음예인선들이 돌아서서 부선을 뒤로 밀어보려고 했지만 파도가 높아 접안하지 못함7일 새벽 6시 30분께에 강철 와이어가 끊어짐7일 새벽 6시 52분께에 강철 와이어가 끊어짐강철 와이어가 끊어진 직후 여러 차례 유조선에 이동을 요청함새벽 6시 56분께 삼성T-3호에서 관제센터에 요청한 '유조선 이동 요청' 무전이 처음임

5. 해경은 조사 결과를 왜 발표하지 않는가?

사고 원인을 제공한 삼성과 현대가 우리나라 최대의 재벌그룹이니 만큼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또는 이들을 비호하느라 해경이 수사결과를 발표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008년 1월 2일, 그 동안 진행해 온 기름 유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결과를 검찰에 송치했으나 입건한 사람의 숫자 정도를 제외하고는 수사 결과를 전혀 발표하지 않았다.

해경의 이런 조치는, 삼성크레인 기름오염 사고가 국내 최대 환경오염사고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는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 비난을 염려한 것이거나, 삼성 등 가해자 측에 여론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끌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수사당국은 조속히 사태에 대한 전모를 밝혀 사고 책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6. 삼성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삼성측은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사고에 대한 책임 인정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사고에 따른 엄청난 피해 배상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특정한 가해자가 없는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돌리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의 주요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측은 아직까지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한 소식조차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삼성측 관계자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항해일지를 조작했으며, 해경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산해양청의 경고 무선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여 해경의 수사와 진상 규명을 방해하였다.

하지만 삼성이 사과를 늦춘다고 사고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리어 국민의 반감이 높아지고, 부도덕한 기업이미지만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번 사고로 수십만 명의 지역 어민과 주민의 생계가 막막해졌고, 태안 해안 국립공원은 치유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인 삼성은 더 이상 태도표명을 미뤄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무한 배상 책임을 약속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 그렇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서만, 그나마 피해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다. 이제라도 삼성은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고에 대한 법적․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지기위한 진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출처 :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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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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