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선정 소식이 그리 반갑지 않았다. 가슴이 콩쾅콩쾅 뛰거나 이 기쁜 소식을 얼른 포스팅하고 자랑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헐~왜일까? 올블로그 탑 100 블로그에 선정된 것은 참 영광스럽고 지금껏 '불편한 불질'을 할 수 있게 지켜봐 준 블로거들께 감사해야 할 일인데 왜일까?
역시나 세상이 어수선해서, 칼자루를 쥔 미치광이들이 지들을 위한 암흑세상을 만들어가는 꼬락서니 때문일 듯싶다. 아니면 2008년 한해 운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토정비결 때문인지도 모른다. 평소 블로그에 순위와 랭킹, 추천수를 매기는 것(서열화와 '파워''유명''인기''베스트' 꼬리표로구분 짓기)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발동했기 때문일지도...
암튼 올블로그에서 '블로그 세상이라는 공간에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벌인 블로거들의 축제에 찬물을 끼얹을 생각은 없다. 그냥 요즘 들어 자신의 '불편한 불질'에 발동이 잘 걸리지 않아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미친 듯이 독설적이고 불편한 불질을 하기위해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그 불씨를 되지 필 각오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사실 주위에 각오를 타오르게 할 불씨가 넘쳐나고 있지만...그 불씨를 큰 불꽃으로 이끌 도화선에 붙이지 않고 몸을 잔뜩 웅크리고 숨죽이고 있다.
'왜 그러고 있냐?'고 나약하고 게을러진 자신에 대해 수없이 자문하고 책망하면서도, 피곤하고 불편한 불질의 대상이 된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밤마다 깊은 숲과 동굴 에서 혼자 잠을 청하는 꿈을 꾸면서 말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가진 것도 얼마 없지만...블로그 포함)과 수많은 욕심들도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도...
어쨌든 언제까지 '불편한 불질'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이제 2~3년 정도 남았다. 전기와 컴퓨터, 인터넷과 결별한 생을 살아가게 되면 당연 블로그하고도 안녕이다. 아쉽겠지만...), 하는 동안이라도 열심히 해보고 싶을 뿐이다. 정말 후회하지 않게...블로그로 '불편한 불질'로 더 나은 삶과 세상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꿈꾸는 시간에 열심히 미친 듯이...
애니 '블리치'에서 이치고가 루키아를 구하기 위해 '각오'를 했듯이...후회없는 '불편한 불질'을 해보장!
덧. 올블로그 탑100 블로그 선정 소식을 듣기 전에, 제한적본인확인제 이후 국가권력과 지자체, 자본이 '명예훼손 신고'를 악용해 블로그와 인터넷을 검열.통제.감시하고, 이들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다음과 네이버 등 거대 포털의 횡포(임시제한조치, 게시글 삭제 등)에 대한 경험담을 정리하려 했는데 그만 숙제로 미뤄두고 말았다. 시간이 나는 대로 정리해보겠다.(요 며칠간 시간을 허비한게 아쉽다는...)
* 관련 글 :
- 지자체의 '명예훼손' 악용과 블로그 임시제한조치 및 삭제
- 친절한 서울씨, 포털 다음, 티스토리에게 블로그 게시글 삭제 당하다!
- 세훈씨 서울시장되니 명박씨 판박이네!
-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블로그 검열
- 포털, 그들은 검열을 검열이라 말하지 않는다!
- '제한적 본인확인제', 포털사이트 블로깅은 어떻게 해아하나? : 다음의 권리침해신고와 접근금지 조치 그리고 시스템오류
- '표현의 자유' 억압, 검열하는 파란(Paran) 블로그는 블로그도 아니다!
덧. 아참 올블로그 어워드 2007 후원에 문화관광부와 다음이 들어가 있던데....영 개운치가 않습니다요. 축제라지만 너무 과한 듯...시상식&페스티벌도 대형멀티플렉스와 호텔에서...헐...ㅡㅡ:: 한국블로그연합 창립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 관련 글 :
- 한국블로거연합과 블로거들의 선민의식
- 문화관광부의 UCC 가이드라인에 의문을 던지다!
- 선관위에 국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팔아먹은 그들이 더 문제다!
문화관광부 후원은 정말 눈엣가시입니다요!
Trackback : http://savenature.tistory.com/trackback/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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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 청원 삭제
TRACKBACK FROM KYC(한국청년연합회) 2008/01/24 17:41점점 낮아져만 가는 투표율 우리는 선거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한 몸에 받아야만 진정한 민주주의의 수단으로 존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갈수록 낮아져 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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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욕심들을 내려 놓으시려는 생각,,,전기와 인터넷 그리고 컴퓨터와의 결별...그 모든걸 가차없이 내버려두고 떠날 수 있는 용기와 그 의미..제가 종종 생각하곤 하던 것들이애요,,그 숱한 욕심들을 내려 놓고,,포기할 수 있는 시도,,현대문명의 많은 이기들을 포기할 수 있는 의지,, 전 많은 부분 종교적 의미에서이런 점들을 많이 생각하곤 했었습니다.. 한때 수도사가 너무나 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세상의 것들을 많이 떠나고 싶었던 적이 문득 떠오르네요..
아 수도사가 되고 싶으셨군요...전 고2~3때 잠시 출가를 생각했었답니다. 암튼 세상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리고 사막을 여행하는 이처럼 살아가고 싶네요...요즘 그런 생각이 부쩍 간절해졌다는...나태해져서 그런지...
TOP100을 조심스럽게 축하드립니다. ^^
글이 나오지 않을때는 잠깐의 휴식도 좋겠지요.
저는 몇달간 휴식한 경험도;
왜 불질을 해야하는지? 난 어떤 불질을 하고 있는건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여유롭게 가지고 싶은데...할 말도 숙제들도 쌓여만가니 마음만 조급해지네요...
안녕하세요. 올블로그 운영팀입니다. 뼈가 있는 말씀들 모두 잘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언급해주신 것처럼 블로그간의 순위와 랭킹, 추천수를 매김으로 인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자 하는듯한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저희 스스로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이번 시사회 및 어워드를 가리켜블로그연합창립과 비교하신 것에 대해서는 "아 좀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혹시나 앞으로도 저희가 블로거들에게 다가가고, 블로거들이 진정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거부감 없는 참여공간을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서비스제공과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올블로그 어워드에 대한 지적이나 문제제기라기 보다, 요즘들어 미친듯이 불질에 정진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책망이랍니다.
음..그리고 시사회&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갠적으로 영화인들과 영화사들을 착취하는 멀티플렉스, 대형영화관을 좋아라 하지 않고 호텔이란 공간도 좀 거시기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블로거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
암튼 제 취향과는 맞지 않는 것도 있고, 그냥 노천 카페나 사랑방, 작은 영화관(인디스페이스) 같은 곳에서 둘러앉아 편안히 만나도 좋을 듯 싶다는...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블로거들을 대표하겠다는 한국블로거연합 창립식이 떠올랐습니다. 그들과 탑100 블로그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들의 행위가 미심쩍지만 그들을 비난하거나 할 수 있는지? 이미 그들처럼 블로거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펼치는 이들도, 나 자신은 어떤지?복잡한 생각들도 함께요.
암튼 늘 열심히 블로거와 블로그를 위해 노력하는 올블로그 가족과 모든 블로거분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장연씨 축하합니다. 요사이 선거법 개정안을 내려고 이리저리 선관위 괴롭힐 생각이 많아졌네요.
^-^...넵..잘 계시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