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있는 과자.빵 원산지 및 원재료 표시 살펴보니...
소비자 눈 속이는 유명 제과.식품회사들의 원산지 및 원재료 표시
"멜라민 걱정없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1주일만에 해태제과의 중국산 제품(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발견되고 잇따라 멜라민이 추가(미사랑 코코넛) 검출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멜라민 검출조사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멜라민 걱정없다던 해태제과
그 가운데 지난 26일 보건당국은
멜라민이 검출되었거나 조사가 끝나지 않은 305개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올초부터 반복되고 있는 식품안전사고와 안일하고 부실한
식품안전관리체계로 시민들의 먹을거리 불안과 불신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 관련 글 :
- 멜라민 공포와 불안 조장하는 언론 행태, 왜 먹을게
없냐?
- 멜라민 공포에 "위험수준 아니다"라는 보건당국, 멜라민 과자 한번
잡숴봐!
-
멜라민 공포만큼 독한 MB정권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
관련해
멜라닌 파동과 식품안전사고에 매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뒷북' '땜질'만 해댄다는 욕을 먹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놓은 대책 중 하나인, 상표명
주위에 상표명 절반 크기 이상으로 원산지와 OEM 여부를 표시하는 원산지 전면표시제가 정말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담보해 줄 수 있는지,
저희 집에 있는 가공식품들을 대상으로 우선 현재 어떤 식으로 원산지 및 원재료가 표시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 농심
바바나킥
어제(28일)는 어린 조카가 첫돌을 맞이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잔치를 끝내고 돌아온 가족들
곁에 바나나킥이란 과자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즐겨먹던 과자인데, 이 과자를 조카에게도 건네준 것 같았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생쥐깡과 곰팡이 햇반 등 이물질사고를 축소.은폐.무마하려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다 네티즌과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그 신뢰를
잃어버린 농심의 제품입니다.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왔다'는 농심 바나나킥의 원산지 및 원재료 표시를 살펴보니, 콘밀(옥수수, 프랑스산)과 바나나분말(에콰도르산)을 제외 한 나머지 원재료에는
원산지 표시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당(우유)'이라고 표기된 젖당이 어디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젖당은 포유류의 젖
속에 들어 있는 이당류라고 합니다. 만약 콘밀과 바나나분말 이 외의 원재료가 모두 국산이라면 굳이 표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게 보이진
않습니다.
농심 바나나킥
2. 우리밀 발아통밀 2.5 건빵
유명 제과회사인
농심의 바나나킥과 달리 자전거 여행을 앞두고 간식 및 끼니 대용으로 사둔 바 있는, 우리밀 발아통밀 2.5 건빵의 원산지 및 원재료 표시는
대부분의 원재료에 원산지가 명확히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밀가루는 국산, 발아통밀가루도 국산, 볶음보리분말도 국산, 전지분유(우유)도 국산,
버터(우유)도 국산, 정제소금도 국산이라 되어 있습니다.
특히 포장지의 겉모양만 신경 쓴 바나나킥과 달리 우리밀 건빵은 제품
포장지의 뒷면 오른쪽 부분을 거의 할애해 원재료 및 원산지를 자세히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밀 건빵 원재료 및 원산지 표시
간식 및 끼니용으로 사둔 우리밀 건빵
원재료 및 원산지 표시 크기부터가 바나나킥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3. 파리바게트 소보루빵
누가 사온건지 알 수 없는
유명 베이커리의 소보루빵입니다. 겉 포장지에는 빵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표시가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베이커리에서 직접
구워낸다고는 하지만 제조과정에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소비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파리바게트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베이커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빵을 사먹곤 하는 뜨레쥬르도 포장지에 원산지 및 원재료가 전혀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보루빵 앞면
뒷면
4. 크라운베이커리 케잌
어제 조카 첫돌때 선물로
받은 케잌인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포장상자에 위의 소보루빵처럼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유명 베이커리들은 왜
자신들이 만든 케잌과 빵에 원재료 및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케잌에 어떤 재료가 사용되었는지 궁금하다!
위와 같은 유명 베이커리의 케잌과 빵과 달리, '자연, 농민, 농지,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자연드림(http://www.naturaldream.co.kr/) 베이커리라는 곳에서는
만들어 판매하는 빵과 케잌에 원재료 및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모대학 연구소에서 일할 때 그곳에 자연드림 베이커리가 있어 종종
이용한 바 있습니다.
* 관련 글 :
0.3%를 3%로
만드는 일, 우리밀 살리는 길
2007년 크리스마스 케잌
우리밀 베이커리 자연드림
생산자와 원재료 및 원산지가 표시되어 있다.
5. 삼육 검은콩 칼슘
두유
어머니가 사다 냉장고에 넣어둔 삼육 검은콩 칼슘 두유입니다. '위해요소중점관리우수식품'이란
마크를 달고 있지만, 두유액 88.1%를 차지하는 수입산 대두가 중국산인지 미국산인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원재료 및 원산지를 작은
포장용기 한 측면을 모두 할애해서 표기를 해두었습니다.
위해요소중점관리우수식품이라는 두유
그런데 대두가 중국산인지 미국산인지 어디산인지 알 수가 없다.
유명 베이커리
빵.케잌에도 원산지 및 원재료 표시해야~
멜라민 공포를 잠재워 줄 것처럼 떠벌리는 원산지전면표시제와
관련해 저희 집에 있는 과자와 빵의 원산지 및 원재료 표시를 살펴보니, 역시 제조회사들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식품과 제품을 생산하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해태제과처럼 말로는 안심하라고 건강한
먹을거리라고 선전하지만, 정작 식품안전사고를 줄줄이 일으키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후관리도 없이 돈벌 궁리, 피해나갈 궁리만
하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매번 반복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비자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배상도 없이, 그까짓 벌금과 과태료 조금 내고 버티는
수법들로 말입니다. 원산지전면표시제와 처벌 강화만이 멜라민 공포와 식품안전사고의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란 말입니다.
암튼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기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를 할
수 있는 원재료 및 원산지 표시가, 유명 제과.베이커리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몸에 좋지 않은 합성착색료와
화학첨가물을 사용해 제품을 제조.판매하면서도, 화려한 겉포장지와 문구로 아이들과 부모들의 눈을 속여 원재료 및 원산지를 무시하고 사먹게 한 유명
제과회사들부터 말입니다.
외국자본에 팔리더니만 이 모양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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