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고 기자정신 제대로 갖춘 진짜 기자들은 징계먹고 펜 꺽이고...
'전쟁광' 부시가 이라크에 깜짝 방문했다가, 분노한 이라크 기자의 깜짝 놀랄 신발 세례와 이를 노련하게 피하는 부시의 놀라운 회피술로 무한도전보다 몇 백배 큰재미를 전세계에 선사한거 다들 아시죠? 관련해 신발을 던진 문타다르 알자이 기자는 지금 아랍권과 전세계에서 '영웅'으로 불리며, 그에 대한 석방.탄원요청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석유를 탐낸 탐욕스럽고 오만한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참혹한 폐허 속에서도 고통받으면서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한 이라크인의 모습에 솔직히 너무나 부끄럽고 부러웠습니다. 왜 한국은 이라크에 자이툰을 파병했는가? 왜 한국에는 저런 기자들이 없는가? 라는 괜한 질문도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국가권력과 자본권력에 타협하고 기생하는 '버러지' 기자나 언론과 달리 국내 기자들 중에도 의롭고 투철한 기자정신을 제대로 갖춘 사회의 등불같은 존재인 기자들이 그나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국가권력과 언론자본에 의해 탄압.감시받고 징계먹고 펜 꺽이고 거리로 내쫓기는 그런 기자(YTN 등)들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기자를 뽑으라하면 <코리아타임즈> 김연세 기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문제로 촛불이 서서히 불타오르던 지난 5월 8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끝난 뒤 기자 질의응답에서 이명박 정권과 청와대의 언론보도 통제압력을 당당히 문제제기 했습니다. 부시에게 신발을 날린 것과 맞먹는 '촌철살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4월 17일 득의양양하게 부시와 형님아우한 미국순방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미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 중 "FTA비준에 걸림돌이 됐던 한미 두 나라 간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고 농림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며 이를 그 자리에서 알리고 박수를 받고 치고 그랬다 합니다.
그런데 이날 청와대 관계자들은 취재기자들에게 한국에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할 것이니까 대통령 발언은 없던 것으로 해달라며 쇠고기 발언을 전부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 이동관 대변인은 당시 "쇠고기 관련해서 대통령이 웃으면서 박수치는 걸 국민들이 보면 기분이 좋겠냐며 양해해 달라"고 했다는 엄청난 사실을 김연세 기자는 대국민담화 자리에서 당당히 밝혔습니다.
이 질의응답은 YTN의 보도와 뉴스영상으로 편집되어 인터넷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며, 추잡한 정권의 언론통제 고발과 미국산쇠고기 수입개방 문제를 알리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대신 이 사건으로 그는 청와대 기자단에 의해 1개월간 '출입정지'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코리아타임즈는 그를 스포츠부로 전격 발령했고, 납득할 수 없는 인사발령에 항의해 그는 결국 7월 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부시에게 신발을 날린 이라크 기자를 보면서 김연세 기자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제2.3의 김연세 기자'가 청와대에 출입하고 있는지 아니 있길 소원해봤습니다. 신발이라도 던질 줄 아는 용기를 가진 기자들 말입니다.
암튼 김연세 기자님,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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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세 기자. 사진 출처 : 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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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우리들의 일그러진 신문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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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무한도전' 펑크가 대수냐? 공영방송 궤멸을 막아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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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코리아타임즈를 일년간 보던 때인데...
흠..
기자조차 바른 말을 못하고 사니...
언론자본들의 눈치보기와 줄서기에 죽어나는게죠..ㅡㅡ
안타까운 것은 우리 사회가, 김연세 기자처럼 자기 양심을 지키는 분들을 든든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상식이, 단순한 상식이 아니라 대단한 용기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현실적인 시간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김연세 기자같은 분들이 당연시되는 사회는 언제 오려는지...? 과연 오고는 있을까도 싶습니다.
저도 이번에 OOOO에 7개월 정도 시달리니 다시는 남의 일에 상관하고 싶지도 사실이나 진실을 알리거나 비판하지 말고 그냥 '중간치'로 살아갈까란 바보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성격이 괴팍해서리...이 세상에는 성질이 괴팍하고 분노할 줄 아는 그런 인간상이 절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리장님,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트랙백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블로그를 잠시 중단중이라 이렇게 댓글만 단답니다.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넵...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