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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불질(fire)은 고통과 인내!

오늘의 불편한 불질(fire)



오늘(24일) 하루동안 블로그에 포스팅 한 것들이다.
지금하고 있는 포스트까지 포함하면 합이 5개다. 이 중 하나는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의 '한미FTA 분야별 평가보고서' 자료이고, 나머지 3개는 미리 계획했던 다른 불질 숙제(하루 교통비 댓글 정리, 자연형하천공사 현장, 플로그 등등)들을 제쳐두고 오늘 꼭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었다.

일터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자마자, 블로그에 접속하는 동시에 업무일지를 작성하면서 오늘 해야하는 일터의 일들을 확인하고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것들은 전화와 이메일로 처리, 마무리한 뒤 불질에 돌입했다. 우선 지난 주말께 나를 놀라게 한
포탈사이트의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의 배너광고대한 생각과 모니터링 결과를 다시 정리하고, 이를 블로거들과 블로거기자, 시민기자들에게 묻는 것이었다.

전날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하루종일 고민을 한 터라 불편한 불질은 거침없이 블로그에 구현되었다. 그리고 관련해
조언을 구한 블로거와 힘을 불어넣어주는 응원을 해주는 블로거와 블로그와 전화로 소통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한미FTA에 대한 환상을 사람들에게 집요하게 세뇌시키는 작태에 대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비판, 감시할 각오를 새로이 했다.(블로그 폐쇄는 결국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었다. 특히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호랑이를 찾아 그 호랑이 등에 올라타기로 했다. 이전에 그만님이 이런 말을 해준 기억이 난다. 그리고 블로거뉴스에서 관련 글을 기사송고해도 잘 받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감하면서 말이다)

불질을 하는 동안 틈틈이 걸려오는 전화도 받고 사무도 병행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지 않기에 위 포스트를 17개나 되는 자신의 블로그에 배포했다. 이젠 여러 블로그에 한 포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하는 것이 능수능란하고 재법 빨라졌다. (하루 1끼만 먹으려 노력 중이다. 벌써 2달째인데 별 이상이 없다. 아무것도 안먹고 오랜동안 공복상태에 있으면 뇌기능이 약화된다 하여 요즘엔 땅콩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있다. 간디와 비교하긴 그렇치만 그처럼 말이다)


불질은 고통과 인내

그런데 17개 블로그 중 하나인 시민의신문 시민로그에 접속이 되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인지 지인들과 전직 시민의신문 기자에게 수소문 한 끝에 시민의신문 사이트가 폐쇄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민의신문 사태의 진실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운동한다는 이들이 시민의신문을 없애버렸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불질을 하지 않을 수 없어, 간만에 점심시간에 느긋하게 봄날 산책을 해보려던 것을 반납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며 자리에 앉아 '인터넷 시민의신문이 폐쇄된 오늘이, 바로 시민운동이 땅에 파묻혀 죽은 날이다'라는 포스팅을 하고 말았다. 시민의신문 사태에 대한 생각들을 이전부터 정리, 모니터링 해왔기에 불질은 어렵지 않았으나 화장실이 급했다. 결국 점심시간을 넘기고 1시30분경이 되어서야 여러 블로그에 배포하는 것을 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블로그에 포스트를 배포하는 것을 중단하고 학교내 샤워실에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왔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몇시간을 버텼더니만 눈도 아프고 잠이 쏟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은행(현금지급기)에 볼 일도 있었다.

돌아와서는 못다한 포스트 배포를 하고, 일터의 이런저런 사무적인 일들을 처리했다.
다행히 일을 미뤄두지 않는 성격(한 때 워크홀릭이란 말도 들었다)인지라 급한 일들은 없었다. 모든 일들을 마무리졌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허기가 밀려와 미숫가루를 타서는 마셨다. 그리고 다시 불질을 시작했다. 진짜 오늘 하려고 어젯밤에 계획했던 숙제 말이다. 그 때가 퇴근시간인 오후 5시께였다.

머 다른 건 아니고 어제(23일) 저녁 어머니께서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짓는데 그 부지에 우리 논과 밭이 들어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아시안게임 유치지로 인천이 선정되지 않기를 내심 바랬던지라 이런저런 말들을 하고 싶었다. 특히 온갖 개발사업과 이를 비호하는 관치행정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반환경성에 대해 꼬집고 싶었다.  

그런데 이 포스팅은 꽤나 시간이 걸렸다.
이전에 관심을 가지고 다룬 문제와 내용이 아닌지라, 자료(신문기사, 경기장 조감도 등)을 새로 검색해야 했고, 포스팅에 사용할 관련 이미지를 구글어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찾아 편집하고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사실 구글어스 프로그램에 한 눈에 반해버려 가지고 놀다가 시간을 더 지체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구글어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해 온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우선 우리집부터 찾아봤다. 인천 서구 공촌동 307-9번지(노란색원), 헌데 이 장면 어디선가 본 듯하다. 영화 '애너미오브스테이트'에서 빅브라더에 쫓기는 윌스미스...역시 무서운 세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우주에 떠있는 위성(군사용이건 민간용이건)이 전세계를 감시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보인다. 오옷!


위성이 대단하긴 하다. 유람선도 저렇게 자세히 보이고 말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찾아가봤다. 도쿄타워와 시내를 둘러봤다


구글어스4는 3D까지 지원해 준다고 한다



여하튼 일터에서의 마지막 불질을 하고나니 7시3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피곤하고 배도 고파 마지막 포스트는 내일(25일) 배포하기로 하고 퇴근을 시작했다.
터벅터벅 역곡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아무도 없기에 어렸을 적에 즐겨부르던 노래들을 불러봤다.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성진우의 '포기하지마' 등등.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라는 노래도 생각났다. 그리고 그 노랫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한바탕 웃음으로 모른 채 하기엔....이 세상 젊은 한숨이 너무나 깊어...'
정말 모른 채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예나 지금이나 한숨만 나오는 세상.
그래도 지치지 않고 웃으며 끈질기게 불질을 할 수 있는 열정이 있어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 블로그스피어란 드넓은 바다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끈질기게 불편한 불질해 나가는 블로거들에게 이 노래를 전한다!

한바탕 웃음으로 - 노래듣기! 클릭하세요!
(송시현 작사 / 송시현 작곡)

한바탕 웃음으로 모른 채 하기엔
이 세상 젊은 한숨이 너무나 깊어
한바탕 눈물로 잊어버리기엔
이 세상 젊은 상처가 너무나 커
난 다시 잠들고만 싶어 어린 시절 꿈 속으로
난 다시 꿈꾸고만 싶어 마냥 웃던 어린 시절
젊은 한숨 한숨이 사라지는 날
세상은 진정 아름다울거야
젊은 상처 상처가 사라지는 날
세상은 진정 아름다울거야
한바탕 웃음으로 모른 채 하기엔
이 세상 젊은 한숨이 너무나 깊어
한바탕 눈물로 잊어버리기엔
이 세상 젊은 상처가 너무나 커

* '비난과 비판의 사이'에서 고민하며 블질을 하다 보니 자정이다. 오늘 블질도 이것으로 끝내야겠다! 내일 할 블질도 이것저것 많은데...졸립당!

비난 [非難]
[명사]
1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2 [북한어]터무니없이 사실과 전혀 맞지 않게 헐뜯음.

비판 [批判]
[명사]
1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힘.
2 <철학>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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