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인천 계양산 롯데골프장 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0여일 동안 소나무위 고공시위를 벌인 이들이 목상동 솔밭에 모였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55일간 나무위 시위를 벌여온 인천평화교회
윤인중 목사가 소나무위에서 내려오는 날이었다 한다.
지난 3월 8일 롯데그룹과 인천시, 인천계양구의 골프장 개발 중단과
시민자연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계양산 살리기 걷기대회에 첨석한 청소년들
예견했던 그 우려가 현실이 되었고,
시민위원회 입에서 롯데의 오만함에 대한 볼멘소리가 어제 터져나왔다. 한 달 동안 대화를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후 시민위원회가 롯데 골프장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대응 활동을 전개할지 지켜볼 일이다. 꾸준히 지속되어 온 골프장
반대활동과 운동의 동력, 기운, 사람들을 스스로 내쳐버린 한 달의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말이다.
* 개인적으로 생태계의 보고라는 계양산에 생태공간 운운하는 시민자연공원과 자생식물원 개발을
바라는 시민위원회의 요구도 탐탁치 않다. 결국 인간을 위한 인간중심의 개발의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인천시가
추진하려 했던 생태계(자연)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보존,
보호하면 안되는지? 롯데의 개발요구에 이끌려, 또다른 개발 생각만 하고 있는건 아닌지? 묻고 싶다.
* 아참! 주민소환법이
25일부터 발효된다고 한다. 그러니 인천 계양산 골프장을 시민들의 의사와
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는 인천 계양구 구청장과 인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시민위원회에서 생각해 봤으면 한다. 소나무위 시위가 아닌
다른 대응활동 중에 가장 시기적절하고 가능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싶다.
시민자연공원 조성은 또다른 개발로 귀착될 것만 같다. 그냥 생태계보전지역으로
냅두면 안될까?
롯데와 합동회의 결과에 대한 우리의 입장
계양산 롯데골프장 저지와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계양산을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260만 인천시민 절대다수가 바라는 시민자연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롯데와의 대화를 한 달 동안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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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골프장을 반대하고 자연공원을 열망하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오직
골프장을 추진하려는 롯데 측의 일방적인 태도에 결국 합동회의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체 별다른 합의 없이 결렬되었음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롯데 측은 자신들이 양보하여 시민위원회가
제안했던 수목원과 자연공원, 자생식물원 등을 모두 수용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며
자타가 공인하듯이 롯데안의 핵심은 골프장이다.
우리 시민위원회는 합동회의 전부터 골프장 반대 입장은 분명하였다.
시민위원회가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미 수차례 밝혔듯이 너무나 자명하다.
계양산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인천의
진산으로서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같은 특별한 곳이며, 전국 최악의 공해도시 인천의 환경오염을 정화하고 260만 인천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명의
터이기 때문이다. 또한 1일 평균 1만 명 이상이 찾을 만큼 인천시민의 최대 휴식공간이요, 인천 도심 자연녹지중 가장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계양산 롯데골프장 예정지가 비록 사유지이기는 하나 인천시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요, 260만 인천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너무나 소중한 곳이기에 시민위원회는 계양산을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은 그 어떤 이유라도
용납할 수 없었다.
롯데는 1년 가까이 소나무 시위 등 시민위원회의
강력한 골프장 저지와 절대 다수 인천시민들의 골프장 반대에 의해 골프장 추진이 어렵게 되자 골프장 아닌 제 3의 방안을 모색할 것처럼 대화를
제의하여 놓고 합동회의 내내 단 한 번도 골프장 건설계획을 포기한 적이 없다.
그리고 시민위원회에서 제안한
자생동식물원, 수목원 등을 마치 자신들의 대안인양 세부적인 계획없이 테마파크 계획에 집어넣고 시민위원회의 모든 제안을 수용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화요일 회의에서 밝힌 것처럼 롯데는 골프장이 안 되면 그 나머지 계획은 추호도 추진할 생각이 없어 진정 시민들의 원하는 자연공원이나
수목원, 자생동식물원 등은 골프장을 위한 들러리였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롯데 골프장 계획은 법적으로도 될 수 없다.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과 난개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개발제한구역제도의 취지에 따라 계양산 롯데 골프장건설 계획은 이미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의해 두 번이나 부동의를 받았던 분명히 법적으로
문제 있는 사업이다.
이제 롯데는 크게는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지 모르는 최대 지구환경문제인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260만 인천시민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골프장 계획을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
롯데는 시민위원회의 시민자연공원 계획에
대해 경제성 없는 비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오직 골프장만이 자신들에게나 지역사회에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계양산은 인천시민들에게 매우 특별하며 소중한 곳이다. 어떻게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돈으로 계산할 수
있으며, 인천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고 열악한 인천환경을 지켜주는 계양산의 가치를 골프장 이익과 비교할 수 있는지, 또한 계양산 숲과
숲속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이 골프장 건설로 사라진다면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고 한들 어떻게 되살려 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롯데는 돈만 되면 인천의 역사와 문화도 무시해 버릴 수 있고, 인천시민의 건강과 생명도 파괴할 수 있고, 인간의 모태와 같은
자연도 뭉개버릴 수 있다는 천박하고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길 만이 롯데가 260만 인천시민과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길이요 이 땅에서 재벌기업이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국민들에 대한 은혜를 갚는 길이다.
우리 시민위원회는 롯데가 260만 인천시민들의 절대다수의 염원대로 골프장을 즉각 백지화하고
인천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연공원으로 만들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시민위원회는 롯데가
계양산에 골프장 아닌 대다수 시민들의 원하는 생태적인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면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 다수 시민들의 뜻을
왜곡하고 외면하면서 골프장 건설을 강행한다면 더욱 강력한 시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롯데는 자손만대 멸시받는 추한 기업으로 전락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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