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직선'이 되어가는 자연형 하천공사 현장

굴포천, 승기천, 장수천 등 인천지역 하천에 대한 오염하천 정화사업 및 자연형 하천공사가 한창입니다.(
인천광역시 종합건설본부 하천.하수 사업현황 참조) 인천 서구 소재 공촌천에 대한 자연형 하천공사(2008년 9월 공사 종료)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연형'이란 말이 무색한 공사 현장을, 공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관련 글 참조)
공사 초기 획일적인 인공형 하천의 전형물인 수변지역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는가 싶더니 새로운 콘크리트 구조물을 재설치하고, 애써 심어놓은 창포꽃을 파내고 그동안 자리 잡고 살아오던 수생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들을 제대로 정화하거나 막아내지 못하면서 친수공간을 만들겠다며 땅과 하천바닥을 파내고 있습니다.

하여튼 어제(19일)
인천시가 29억 원이나 되는 국고보조금을 가지고 생태통로 및 녹지축을 복원하겠다는(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인천광역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 5월 22일 생태통로 및 녹지축연결 공사 책임감리용역 면접을 실시했다), 인천 계양산~철마산을 두 동강 낸 도로가 나 있는, 징멩이고개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공촌천 자연형 하천공사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 공사가 정말 자연형 하천공사인지? 하천 수생태계를 복원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케 하는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던 물길을 쭉 뻗은 직선처럼 만들고 있었고, 네모난 콘크리트 구조물은 철근, 쇠파이프, 쓰레기들과 함께 이미 농로와 수변가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자연은 삭막하고 황폐한 그 곳에 초록빛 생명을 움트게 했고, 포클레인의 삽날에 다행히 살아남은 버들치와 미꾸라지 등 물고기들은 웅덩이에서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합니다.

말이 자연형 하천공사지 이 공사로 인해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수생태계는 끝장나 버렸다.


물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새로 설치되었다.




자연형 하천공사는 이 곳부터 시작되고 있다.


누차 지적했지만, 상류 하천 발원지에 대한 복원은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황폐한 하천


물속에 녹슨 쇠파이프가 박혀있다.


하천 바닥을 긁어낼 때 쇠파이프나 철근을 제대로 수거치 않았다.


흙을 덮은 비탈면에 비쭉 튀어나온 쇠파이프


비닐과 쓰레기도 함께 땅에 묻어버렸다.


메마른 하천에 공사지역을 표시한 붉은 깃발이 펄럭이다.


자연은 황폐한 이곳에 다시 초록빛 생명을 움트게 한다.


공사에 이용하려는지 돌무더기가 너부러져 있다.


곳곳에 쌓여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이런 방식의 자연형 하천공사 공법이 있는건지 의문스럽다.


이 네모난 콘크리트 구조물이 물가 비탈면에 박혔다.





공촌천은 수량이 많지 않고 수심이 얕은 하천이라 굳이 물고기 이동통로가 필요없음에도 이를 하천중앙에 설치해 놓았다.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또다시 건설사들 배를 채워주고 있는 것 같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자연형' 이라는 이름을 단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길을 인공적으로 직선화시키면서 자연형 하천이라니...


구비구비 흐르던 물길을 가만히 냅둬라!


작은 웅덩이에 자연형 하천공사에서 살아남은 물고기들이 숨어 있었다.


수초 하나없이 숨을 곳조차 없는 웅덩이에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흙덮기를 하고 그 위에 검은 망을 씌워놓았다.


무분별한 생태,하천복원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참 씁쓸하다.


중류쪽도 위와 같이 공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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