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천 상류 음식점 난립, 하수는 인천대공원 저수지로

인천시는 지난 6월 26일 연수구 동춘동 동춘교 하부 승기천변에서 "승기천 새생명 기원"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기공식은 민.관 하천살리기추진단이 공동주최한 것으로 승기천의 자연형 하천조성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경축하기 위한 행사였다고 한다. 인천시는 승기천,
굴포천, 공촌천, 나진포천, 장수천 등 하천에 대한 생태하천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행사가 있기 전인 23일 인천, 부천, 시흥의 경계에 위치한 소래산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한남정맥 시민탐사 인천구간의 마지막이었다. 4시간 동안 거마산에서 성주산, 소래산 일대를 둘러보았는데,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와 군부대, 등산로 등으로 마루금과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 시민탐사를 함께 한 일행과 남동구 장수동쪽으로 내려왔다. 장수동은 100세까지 장수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마을로, 주위는 거마산과 상아산.관모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관모산 일대는
인천대공원이 있다. 수명이 800년이나 되는 은행나무도 있다. 그리고 인천시가 자연형 하천공사를 하겠다는 장수천이 흐른다.

장수천은 5.4km 규모의 하천으로, 인천대공원을 가로질러 만수천과 만나 인천 앞바다로 흘러나간다. 아직도 바다에서 숭어와 참게가 상류로 올라온다. 그런데 이전의 장수천은 오염되어 썩은 하천이었다 한다. 다행히 오염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생태공원조성 등으로 이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1999년 생태공원 조성 당시 인천시의 생태하천 조성은 주먹구구행정,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았고, 2005년 장수천의 인천대공원-서창동 구간을 '반딧불이가 사는 하천'을 테마로 한 하천조성을 추진했지만, 조성기본계획 수립부터 차질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인천시가 자연형 하천공사를 하겠다는 장수천의 상류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다. 작은 하천을 끼고 도는 마을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한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야외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는 그 생활하수를 그대로 장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하천은 오염되어 있었고, 그 물길은 인천대공원내 저수지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장수동이 고향인 주민의 말로는 원주민들은 모두 떠나고 현재는 외지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자연형 하천공사를 앞두고 있지만, 상류지역의 음식점 등 점오염원으로 하천이 병들고 인천대공원 저수지로 유입되는 장수천 상류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전한다.


장수천 상류는 등산객을 상대로 한 음식점들이 밀집해 오수를 흘려보내고 있었다.


오수로 썩어가는 장수천 바닥


음식점에서 흘러나온 오수는 인천대공원 저수지로 향했다.


장수천은 인천대공원 저수지로 흘러간다.

하수로 인해 오염띠가 형성되었다.


상류지역에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물길이 막혀 있었다.


상류에서 흘러온 물이 고인 물에 녹조가 끼였다.


하천변 옆에는 4계절썰매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썩은 물이 고여 있다가 인천대공원 저수지로 흘러나갔다.


썰매장으로 이어진 다리 아래로 물길이 나있다.


물길 위에 휴게소도 자리하고 있다.


인천대공원 저수지는 생태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인공폭포 같은 것을 설치해 놓았다.


폭포에서 흘러나온 물 때문에 알 수 없는거품이 일고 있었다.


상류에서 저수지로 물이 흘러나오는 배수구


사람들이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연현 하천공사로 이 저수지도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인천시의 하천관리 역시나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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