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스파이더맨도 울고 갈 외줄 타는 노동자

오늘(30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있다는 <
6.30 비정규직 노동자 행동의날> 행사에 참여하려고 부랴부랴 움직였다.

자 신도 작년 11월부터 모 대학의 연구소에서 학교와의 계약이 아닌 연구소와의 자체계약을 통해 일하고 있는 비정규 임시노동자였기에(그래서 1년이 지나도 학교와 정식계약을 맺고 일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이고, 4대보험조차 되지 않는다. 알고 시작한 일이지만 근로조건만 보면 그리 오래 있을 만한 곳은 아닌 듯싶다) 7월 1일부터 발효된다는 비정규직법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에 다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1시가 넘어서도 청계광장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행동의 날을 위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았다.
날짜를 잘못 알았나 싶었지만, 아니었다. 그래서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를 둘러보았다.

그 러다 스파이더맨 보다 더 능수능란하게 한 다국적 은행기업의 고층빌딩에서 외줄을 타고 빌딩 외벽에 부착되어 있던 광고물을 떼어내는 노동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20층 이상 되는 고층빌딩에서 외줄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한 채, 토요일에도 쉼 없이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지켜보다,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비정규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는 비정규직법이 저것과 같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정규직과의 노동차별이 만연하고 고용보장도 되지 않는 직장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 노동을 하면서도, 사회로부터 제대로 보호받거나 인정, 대우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자신의 처지와 겹쳐졌다.

그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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