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내심 바랬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가 실패하길 바랐던 것처럼.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한
평창군민과 강원도민, 한국 국민들의 뜨거운 염원과 부푼 기대가 세상을 뒤덮고 있었지만, 유치 실패를 바랬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유치 실패가
현실이 되어 내심 기뻤다. 유치단과 평창군민들이 눈물을 흘릴 때 나는 쾌재를 불렀다.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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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풀어 경기장 짓겠다'는 반환경 아시안게임
- 아시안게임 위해서라면 불법현수막도
괜찮아?

'왜 동계올림픽 유치가 안 되길 바랐냐' 하면, 우선 동계올림픽 유치가 실패하면 올림픽 개최를 명목으로 한 온갖 개발 사업들이 멈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강원일대는 부동산 투기와 생태계 파괴에 기반을 둔, 사회간접자본(SOC)란 명목의 개발 사업들로 산하가 피멍 들고 있다는 것을 아래 주된 시선을 가진 기사들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국제경기대회를 유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가운데, 득을 보는 것은 부동산 투기세력과 건설자본뿐이라는 것을 이미 88서울올림픽과 2002부산아시안게임, 2002한일월드컵 등을 통해 확인했음에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온통 동계올림픽 유치에만 쏠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면 낙후된? 강원도와 도민, 이 나라가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것처럼 허황된 꿈과 이미지만 심어주었다. 정부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5조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14만 명에 이르는 고용 증대 효과가 있다 했지만, 정작 기간시설 설비에만 국고 4조2000억 원이 투여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던져주는 콩고물과 보이는 화려함에 혹하여 깃발을 들고 박수를 치고 응원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속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보다 우리 삶에 더 중요한 문제들(한미FTA,비정규직 등)은 지난 2002.2006월드컵 때처럼 묻혀버렸다. 스포츠와 언론이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통제하고 맹목적인 복종과 충성의 상징인 국가적 영웅 만들기에 철저히 이용되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말이다.
동계올림픽 신규경기장 증설로 산하가 짤려나가고 파괴될 것은 불보듯 하다. 아니 유치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그래서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를 바랬다.
그런데 이번 유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부, 지자체, 언론, 지방토호세력들은, 허황된 동계올림픽의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다시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는 둥, 2012 여수 엑스포에 올인을 해야 한다는 둥 떠들어대고 있다. 선정 과정상에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었다고 하면서, 돈과 권력이 암투 장에 다시금 뛰어들어 자신들의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다시 발버둥 칠 기세다. 더 많은 돈과 권력(흔히 말하는 스포츠 외교)을 동원해 올림픽을 거머쥐겠다는 속셈이다.
아무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과정과 실패 속에서,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한 스포츠 쇼비니즘(국수주의)에 대한 비판과 문제제기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이건 다른 국제경기대회건 매번 반복되는 문제들과 실패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스포츠 쇼비니즘이 허황된 꿈을 사람들에게 집요하게 강요하는 이상, 나는 언제나 모든 국제경기대회 유치 실패를 바랄 것이다.
동계올림픽유치에 힘쓰는 대신 다른데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을...
* 주된 시선
- 평창의 아픔 이기고 여수 엑스포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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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올림픽 유치 실패에 서울 땅 부자
울었다
- 평창 유치 실패...스포츠 외교 자성
기회
- [시론/이주향]그래도 평창은 축복의 땅이다
-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위원단 '눈물의
귀국'
- "평창지역 부동산시장 급속 냉각"
- [철원]"접경지역 개발사업 계속돼야 한다"
- [강릉]"IOC 떠났지만 SOC는 잡아야
한다"
- [사설]'강원도 SOC사업' 정부가
나서라
- 동계올림픽 유치실패...4표차 진실은?
- 2014동계행사 '공무원동원'물의...시간외
근무조치
- 평창동계오륜 2018년 재도전 논란
- '평창의 꿈'을 2012 여수 엑스포로
- 돈과권력, 올림픽유치전 갈수록 어렵다
- 평창의 못다 이룬 꿈, UCC로 달래다
* 변두리 시선
-
민노당, "올림픽 유치 실패, 평창 주민에게 잘된
일"
- 올림픽 좋아하는 나라, 올림픽으로 먹칠할라
- "'스포츠 쇼비니즘'과 '토건족'의 합작품"
- 평창동계올림픽, 일단 정지!
- 지자체들 국제행사 '마구잡이' 유치경쟁
- 국제대회 유치, 일단
'지르는'지자체들...왜?
- [발표회]낯설지만 정당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바라보는 3개의
목소리
* 관련 사이트 :
-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http://www.pyeongchang2014.org/INTRO/
p.s.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러시아 소치의 경우,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서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이미 온갖 생태계파괴를 통해 경기장
건설과 개발을 일삼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말을 내뱉는다. 허참! 그게 말이 되나? 환경 파괴적 올림픽 자체를 그만 둘 생각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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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미FTA 찬양하는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
- 광우병 쇠고기와 한미FTA 환각제를 국민들에게 강매하는 모든 매체는 각성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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