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시민의신문 사태와 가면 쓴 시민사회

지난 6일 덕성여대에서 열린
<한국사회포럼2007(이하 사회포럼)>에 참가했었다.
당일 아침 바로 덕성여대로 가지 못하고, 일터에서 사회포럼에 가져갈 짐들을 챙겨야 했다.
부리나케 짐을 챙긴 뒤, 사회포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는 행사장 위치를 재확인하고, 괜찮은 주제 토론회가 있는지 프로그램 일정표를 확인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게 있었다.
강연회와 설명회가 추가되었다는 공지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사저널 사태와 신 매체 설명회>이었다.
언 론보도를 통해 시사저널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새로운 매체를 창간한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갑자기 사회포럼 자리에서 설명회(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 주최)를 하겠다는 거였다. 뭐 대중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니까 이런 설명회가 있어도 상관없겠지만 석연치 않았다. 특히 무엇인가 빠진 듯해서 다시 사회포럼 일정표와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시사저널 사태와 달리 시민사회(단체,활동가)에게 조차 외면, 무시당한 시민의신문 사태에 대한 토론회가 있는지 찾아본 것이다. 하지만 없었다. 뿌리 깊은 운동사회 성폭력문제와 권력, 자본과 결탁한 명망가, 인사중심의 기성운동 속의 권위주의에 대한 문제를 숨기기에만 열을 올리고, 온정.정실주의, 학연.지연주의 등 끼리끼리 뭉쳐 운동한답시고 거들먹거리는 기성 시민사회운동의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난 시민의신문 사태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없었다.

시민의신문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시민사회신문이란 것이 대신하고 있다. 솔직히 조낸 맘에 안든다.


대신 시민의신문 사태를 외면한 중앙.서울 시민단체들은 '솔직하고 발칙하게 풀어보자! 여성운동, 함께 고민해 볼까?'라는 주제 토론회를 가졌다. 그 토론회에서 시민의신문 사태에 대한 언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둘째, 셋째날도 아직도 미해결 된 채 방치된 시민의신문 사태와 이를 방조한 '늙은 여우'들이 시민운동판과 정치판에서 날뛰고 있는데도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나 불만조차 보이질 않았다. 정말 씁쓸했다.

여성운동을 가로막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시민사회 내부의 고질적인 성폭력,성추행 문제다.


그래서 혼자라도 먼가 해야겠다는 괜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사회포럼 행사장에 곳곳에 붙일 전단지를 만들었다. 사회포럼 행사장에 도착해서는 전단지를 참가자들이 토론회장을 오가는 길목에 부착했다. 그런데 두세 개 붙이고 나니, 갑자기 붙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혼자서 이런다고 폐쇄된 인터넷 시민의신문과 시민로그가 되살아나는 것도 아닌데...고생을 사서 이렇게 피곤한 일을 해야 하나? 이젠 조직이나 단체에서 운동한답시고 깝작댈 생각도 없고, 기성사회에 기생하는 시민운동에 대한 기대나 희망을 포기한지도 오래되었는디...'

................

노란 기둥에 붙여 놓은 전단지를 한참동안 보고서서는 오만가지 상념에 잠겼다.
그 러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길 바라서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가는 것도 아니니 먼가는 해야겠다!' 끝을 봐야겠다!'는 새로운 오기와 투지가 일었다. 지치고 힘들고 귀찮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불편한 불질과 작은 행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디고 살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시사저널과 시민의신문 사태를 이중적으로 대한 기성 시민사회에 돌을 던진다.

p.s. 싸잡아 욕한다고 머라해도 어쩔 수 없다! 운동한다고 하면 제대로 하던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그 가면을 벗겨낼 생각이니 기대하삼!

시민의신문 사테에 침묵하는 기성 시민사회에 대한 반항하고 싶었다.


남자화장실로 가는 길목에도 하나 붙였다.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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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언반구 없이 '시민로그'도 없애 버렸다!

* 관련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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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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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모 없는 시민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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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신문'사태와 시민사회의 '늙은 여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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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신문, 사설 표절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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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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