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컷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말처럼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징메이고개를 넘어 계양도서관에 갈 생각이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제(24일) 자정이 되서야 집에 돌아왔고,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온갖 개발을 일삼는 인천시의 계양산 롯데골프장 개발에 항의하는 인천시민위원회의 기자회견을 취재하고, 일터로 늦게 출근해서는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해 자신의 여러 블로그에 올리고 오마이뉴스 등에 기사 송고하는 통에 그랬습니다.
http://seoul.nodong.org/antieland/antieland.html
옥상에 널린 고추
고추를 말리는 풍경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한 해 동안 논밭일로 고생하신 어머니께서 가위로 손수 손질한 고추를 들여다보고
내려와서는,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점심을 먹었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볶아주셨고, 밭에서 따온 호박으로 구수한 된장찌개도 끓여주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인천 남동구경찰서로 연행되었다 풀려난 인천녹색연합 보름님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http://blog.jinbo.net/lifenofta/
그 소식에 한참을 멍하니 힘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인천시민들이 피땀 흘려가며 계양산을 지켜왔는데, 눈앞의 현실은 참으로 가혹하고 암담했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무덤'을 파고 있는 인천시와 재벌기업으로부터 계양산의 생명과 평화를 지켜온 지 1년 반이 지나 다시 가을이 찾아왔지만, 계양산에겐 이번 가을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골프장 개발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면, 계양산은 순식간에 포클레인의 삽날에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벼가 익어가는 들녘 너머로 계양산이 보인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착잡한 마음을 추슬러 다시 계양산에 골프장이 없는 가을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는 오기가 끓어오릅니다. 인천시민 80%가 반대하는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사리사욕에 눈먼 그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다짐과 함께.
p.s. 인천의 진산이라는 계양산을 지키는 일에 인천시민들의 행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계양산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9월 13일 목요일 계양산살리기 일일주점이 열립니다. 많은 분들의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골프장 개발을 위해 불법으로 숲을 파헤쳤었다.

* 한미FTA 찬양하는 언론미디어는 각성하라! *
* 광우병 쇠고기와 맹목적인 한미FTA 환각제를 국민들에게 강매하지 마라! *
* 괴물 '롯데'에게 인천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NO Golf, NO 롯데! *
* 시민운동마저 외면한 <인터넷 시민의신문>을 살려주세요! *
* 네티즌과 블로거의 입에 족쇄를 채우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한다! *
http://plog.jinbo.net/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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