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같이 둥근 달...방아찧는 토끼는
어디?
오늘 하루 정말 피곤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부터 서울로 향해, 경복궁역 근처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참여연대에서 오전10시부터 11시까지 '블로그 글쓰기'란 주제의 활동가교육에서 강연을 하고, 오전 11시 있었던
2007대선시민연대 출범식을 둘러보고, 다시 일터(구로구 항동)로 출근했다. 무거운 가방을 짊어 지고 다녀서 너무 피곤해 쉬고 싶었지만, 정리해야 할
일들을 끝내고, 포탈의 검열에 대한 불질을 하다 벗님과의 저녁 약속이 있어 다시 종각역으로 향했다. 맛난 저녁을 얻어먹고 밤 8시30분 경에 집으로 향했다. 너무
피곤해 전철 좌석에 앉자마자 잠을 청했다.
저녁을 얻어먹은 대신에 녹차라떼를 대접했다. 내꺼는 빙수...
종각역에서 부평역까지 쉼없이 잠을 자다, 깨어나서는 다시 인천지하철로 갈아타서는 계산역으로 향했다.
계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징메이고개를 넘어가야만 집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보니, 밤 하늘에 쟁반같이 둥근 달이 떠 있었다.
눈부시게 밝은 달이 구름과 함께 멋지게 어울려 있었다. 방아찧는 토끼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휘영청 밝은 달을 보게 되니, 하루의 피곤함도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시라도 읊어야 하는데 떠오르는 시구라고는...'한산섬 달 밝은 밤에' 뿐이다.
아침 광화문에서 본 이순신 동상이 기억에 남아 있어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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