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민주노동당(http://www.kdlp.org/) 권영길 대선후보와 블로거들이 만나는 자리가, 서울 홍대 민들레영토 세미나실에서 있었다. 20여명의 블로거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말 당내 최종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로 확정된 권영길 후보와 2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눴다.
권영길 후보의 소개영상이 상영된 뒤, 권영길 후보의 인사가 있은 뒤 블로거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참석한 블로거들은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가 현재 지지도나 관심이 적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선에서 승리하고 권영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사교육과 대학입시 등 교육현실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들도 질문했다.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아 전한다.
p.s.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무리를 해서 찾아간 간담회 자리. 괜히 동영상 촬영을 해서 지금 사서 고생을 하고 말았다. 여하튼 대통령 선거에 관심 있는 블로거와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저녁도 거르고 정리해서 올린다. ^-^::
- 민주노동당 권영길은? -
p.s.2. 5년 전 그 때만 해도 기성 정당정치, 제도권 정치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당과 리더십이면 살만한 꿈꾸던 사회와 세상이 올거라는 환상을 가졌었다. 그래서 남들이 노무현을 찍을 때, 민주노동당 당원은 아니었지만 권영길 후보에게 민주노동당에게 투표했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가입하고 당비를 내고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 민중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고 어필할 수 있길 바랐다.
하지만, 그 꿈은 금세 깨지고 말았다. 이번 경선에서도 드러난 정파 간 대립과 헤게모니 분쟁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민을 대표한다지만 민중, 노동, 시민사회 진영을 아우르지 못하는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정치운동'이란 이름의 운동에 대한, '정치의 맛을 본 이들은 정치색으로 변한다' 깊은 회의감에 빠져 당원 탈퇴를 하고, 기성정당이건 진보정당이건 제도정치판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접어 지하창고 깊숙이 묻어버렸다. 20~30대 청장년층의 기성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탈기성정치화 된 삶.운동 속의 정치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굳이 당원이 아니어도 괜찮은.
그리고 다시 대통령에 도전하는 권영길 후보와 만났다. 간담회 장으로 들어서는 그가 건넨 악수를 받고 말이다.
5년 전 '살림살이 많이 나아지셨냐?'고 국민들에게 묻고 다니던 예전과 다름없는 그였다. 아무튼 그에게 물어볼 것이 딱하나 있었다. 그것 때문에 간담회에 온 것이다. 질문은 간단했다.
'참여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이 온갖 개발정책들과 사업들을 벌이는 개발 이데올로기, 성장중심의 패러다임을 당신은 극복할 수 있겠냐? 경인운하, 골프장 개발 등 온갖 개발 사업을 당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멈추게 하거나 재고시킬 수 있겠냐?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경인운하 백지화를 약속했다가, 그 약속을 저버린 것처럼 먹고 살기 위한 문제 때문에 개발을 지속할 것인가?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는 휴대폰과 자동차 생산을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사람이 살기 위해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개발과 행위들을 멈출 수 있는 용기가 그에게 있는지 주제넘을지 모르지만 가늠해 보려고 한 것이다.
- 서민들의 밥그릇과 지갑 지키겠다! 환경, 여성 등에 대한 원칙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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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올 초 일터에서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정책보고서를 받은 적이 있다. 총 8권으로 1.정치외교/지방자치/인권/국방, 2.통일/평화체제, 3.한미FTA, 4.대안경제, 5.노동/복지, 6.교육/여성/문화/미디어, 7.미래의제, 8.2006정책논평집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런데 권후보에게 질문코자 한 환경 의제는 잘 보이질 않았다. 권후보는 이미 환경에 대한 정책들이 이미 당 차원에서 마련되어 있다 하면서 에너지를 잠시 언급하고 신자유주의 개발노선을 거침없이 내달린 노무현 대통령처럼 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권후보가 억울해 해도 어쩔 수 없다. 특히 이명박 후보의 너무나도 인간중심적인 '경부운하'와 같은 환경관리란 이름의 또다른 개발정책이 아닌 생태, 자연, 지구적 시각과 차원의 녹색정책들,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아직 공약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자신이 잘 알지 못해서 그런다면 누구라도 답해주시면 감사할 듯싶다.
- 신자유주의 개발 정권, 후보와 다르다! -
그리고 권후보가 경제정책 이야기하면서 말한다는 구호 '서민들의 지갑과 밥그릇을 지켜주겠다'는 말도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결국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정한 환경에 대한 원칙을 보류하거나 후퇴시키거나 타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먹고 사는 문제가 무엇보다 급하다는 뉘앙스는 결국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막무가파식 삽질과 개발, 성장논리와 어떤 차별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장이 아닌 분배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하겠지만. 이미 사람들은 분배보다는 더 많은 개발과 파괴를 통한 성장을 바라고 있는 게 현실이다.
권후보가 지적했고 자신도 공감하는 교육과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판에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지 속 시원하게 보여줬으면 한다. 90여 일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반드시. 그래야 민주노동당이 바라는 집권과 권영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란 꿈도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가 말한 숨겨진 히든카드에 그런 카드가 여러 장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p.s.3. 블로거 간담회에 참가한 블로거 물망초님의 사연(대한송유관공사의 XX사건은폐)을 들은 권영길 후보는 '즉각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다행이다! 물망초님의 사연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서 답답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 블로거 물망초님의 민원!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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